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S10부터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택해 올해 스마트폰사업 부진을 만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수요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사업 실적 회복은 내년 전략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S9와 갤럭시노트9에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해 큰 하드웨어 변화를 적용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하드웨어 경쟁력이 밀려 올해 안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갤럭시S10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등 이전과 크게 달라진 신제품이 출시되는 내년부터 평균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모두 올해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연말까지 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반기 출시되는 갤럭시S10에는 트리플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등 최신 기술이 애플을 포함한 주요 경쟁사 스마트폰보다 먼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사업에서 겪은 부진을 내년부터 하드웨어 성능 향상과 차별화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 주도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