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은행권 공동 인증 서비스인 ‘뱅크사인(BankSign)’을 선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원사 은행장들이 모이는 이사회를 진행한 뒤 뱅크사인 시연회를 연다.
뱅크사인은 은행연합회 회원은행 18곳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공동 인증 서비스다.
은행연합회는 2016년 11월부터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꾸려 뱅크사인을 개발했다.
은행연합회 회원사인 은행 18곳 가운데 KDB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한 16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KDB산업은행은 전산망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씨티은행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고객들은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신해 뱅크사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발급받은 뒤 스마트폰에 저장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인증서 위조 및 변조가 어렵고 개인키(전자서명생성정보)를 스마트폰의 안전영역에 보관하도록해 복제나 무단사용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인증서 유효기간도 3년으로 현재 1년 단위로 갱신하는 공인인증서보다 길다.
다만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 뱅크사인이 도입된 뒤에도 기존 공인인증서는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에서 우선 뱅크사인을 도입한 뒤 앞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이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