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할 실무팀을 꾸리고 북한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하나금융투자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하나금융투자는 한반도의 변화와 격동의 시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북한 투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통일경제 포럼을 열게 됐다”며 “남북경협 관련 투자 기회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투자은행(IB)부문에서 실제 프로젝트 설계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들과 이 사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배기주 하나금융투자 투자금융(IB)그룹장,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등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남북경협에서 투자금융의 역할을 남북경협 활성화 이전 단계와 남북경협 활성화 단계, 남북경협 고도화 단계로 구분해 준비하고 그룹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 KEB하나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의 계열사 간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남북경협 활성화 이전 단계에서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인트벤처협약(JVA)을 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기주 하나금융투자 투자금융(IB)그룹장은 “하나금융투자는 경협 활성화 이전 단계에서 중국 정부와 조인트벤처협약 등을 체결해 북한의 정치적 위험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투자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 KEB하나은행과 중국 길림은행 등 그룹이 보유한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들과 중국의 영향력 있는 기업들을 연계하는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금융투자사들이 북한 지역의 인프라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27개 경제특구 개발을 진행했으나 자본과 자재 부족으로 진척이 없는 상황인 만큼 경제특구 개발을 위한 투자유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남북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이나 남한-북한-러시아 가스관 연결 합의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