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량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6월 이동통신시장의 가입자 수와 데이터 이용량이 크게 늘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LTE 가입자 데이터 사용량 급증해 이통3사 실적에 긍정적

▲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황창규 KT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6월 이통3사의 LTE 가입자당 데이터 이용량은 7.6GB로 지난해 6월보다 15.7% 급증했다.

월 5만원 대 요금제의 데이터 평균 제공량인 5.3GB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데이터 이용량 증가는 데이터 추가 구매와 요금제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통3사에게 긍정적이다. 

이통3사는 올해 잇달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가입자의 데이터 이용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통3사의 가입자 평균요금은 3만2655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이통3사가 내놓은 무제한 요금제는 5~10만 원대 수준이다.   

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통3사의 가입자수 증가는 사물인터넷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물인터넷 가입자 수는 6월 758만 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5.6% 늘었다.

이통3사의 가입자 수 총합은 6430만 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약 4.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6월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KT와 LG유플러스가 소폭 상승한 반면 SK텔레콤은 하락했다.

6월 알뜰폰을 포함한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이 47.78%, KT가 31.4%, LG유플러스가 20.83%였다.

양 연구원은 “인터넷TV(IPTV)가 케이블TV를 인수하는 형태로 유료방송 시장이 구조조정 되는 점도 이통3사에게는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