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7-25 15: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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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사업구조를 LCD 패널에서 올레드 위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가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5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주 P10공장에서 LCD 패널 생산을 거치지 않고 10.5세대 대형 올레드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며 “기존 P7, P8 일부 LCD 패널 생산라인도 올레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발목 잡혀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3264억 원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형 올레드 패널 위주로 사업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LCD 패널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BOE 등 패널회사들의 물량 공세가 이어져 장기적으로 공급 과잉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현실적으로 LCD 패널 산업에서 공급과잉은 구조화됐다고 생각한다”며 “LCD업황 변동과 상관없이 빠르게 올레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투자를 거치지 않고 올레드로 직행하기로 하면서 투자금액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김 부사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올레드 전환을 강화하되 투자 시기와 규모를 재조정한다”며 “2020년까지 LCD 패널 등에서 투자규모를 3조 원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국내 중소형 및 대형 올레드사업에서 약 1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잡아뒀으며 올해 상반기에 집행한 투자규모는 4조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