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 교류와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해외 스마트시티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리 총리와 함께 언론발표를 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와 ‘신남방정책’을 포함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협의했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이 이전과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 협력방안으로 △국민 사이 교류 확대 △경제협력 강화 △해외 스마트시티분야 공동 진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 확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등 5가지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 교류 확대와 관련해 “정상 차원을 포함해 고위급 인사 교류부터 늘려나갈 것”이라며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과 첨단 과학기술분야 인재들의 교류를 넓히고 아세안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싱가포르 공동연수 프로그램’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협력을 놓고는 “싱가포르는 한국에게 아세안 국가 중 제2위 교역국이자 제1위 투자국”이라며 “현재 약 200억 달러 수준의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고 ‘이중과세 방지협정’의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4차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력을 접목하고 활용한다면 첨단제조,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 첨단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구체적 협력방안으로 스마트시티산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개발과 관리 등 소프트웨어분야, 우리는 IT기술 같은 하드웨어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두 나라의 강점을 결합하면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세계 스마트시티분야를 함께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 강화를 놓고는 “양국 모두 중소기업을 총괄하는 부처를 신설했다”며 “양국 기업이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우리의 협력범위는 해양 안보, 사이버 안보, 환경 등 비전통적 안보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의 한국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의 방한으로 두 정상의 우의와 신뢰는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양국 간 기술 협력, 환경 협력,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협력,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