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더라도 실적과 신용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일 ‘유령주식’ 사고를 낸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이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부 실장은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을 두고 제재심의를 한 결과를 분석했을 때 제재 심의가 최종적으로 확정돼도 회사의 실적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21일 제15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삼성증권에 신규투자자의 지분증권 투자 중개업 일부 영업정지 6개월 및 과태료를 부과하고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등 심의안을 의결했다.
의결된 심의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삼성증권은 6개월 동안 위탁매매를 위한 새 계좌를 개설할 수 없고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규사업에 3년 동안 진출할 수 없다.
삼성증권은 신규 영업정지가 위탁매매부문에 한정됐고 이미 위탁매매고객을 대규모로 확보한 데다 투자금융(IB)과 자산관리(WM)부문에서 새로운 영업을 할 수 있어 신용등급이 유지됐다.
배당사고 뒤 고객이 크게 빠져나가지 않은 점도 신용등급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이 실장은 “삼성증권의 평판이 저하돼 사업과 재무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발행어음 인가 등 초대형 투자금융사업이 지연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