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5-29 14: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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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2P금융협회에서 탈퇴한 P2P금융회사들이 새로운 P2P금융 관련 협회를 만들기로 했다.
렌딧과 팝펀딩, 8퍼센트 등 3곳은 29일 공동성명을 통해 “P2P금융 자율규제가 강화된 새로운 협회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 김성준 렌딧 대표이사.
준비위원장은 김성준 렌딧 대표가 맡는다.
렌딧과 팝펀딩, 8퍼센트 등은 4월 말에 한국P2P금융협회와 방향이 다르다며 협회에서 탈퇴했다.
준비위원회는 “P2P금융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지 3년이 흘렀고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해 2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도 "투자자 등 소비자 보호를 향한 우려의 시각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2P금융업계 자정을 위한 자율규제 사항으로 △P2P금융 회사 도산 시 기존에 취급한 대출 채권이 완전히 분리될 수 있도록 신탁화 장치 마련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포함한 위험 자산 대출 취급에 대한 규제 △투자자 예치금과 대출자 상환금을 회사의 운영 자금과 완전히 분리 △회원 자격 유지를 위한 외부 감사 기준 강화 등을 내세웠다.
준비위원회는 렌딧과 팝펀딩, 8퍼센트 등 외에도 참여의사를 밝힌 곳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 새 협회에 참여하는 회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준 준비위원장은 “주요 회사들이 뜻을 모은 만큼 업계 전반에 자율규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동참하도록 이끌어 나가겠다”며 “기술 기반의 P2P금융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소상공인에게 자금활로를 제공하는 한 축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