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반갑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갑횡포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이름이 같기 때문이다.
이명희 이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경영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그동안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4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횡포 사건이 터지고 그 뒤 갑횡포 논란이 한진그룹 오너일가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공사장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대중에게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28일에도 이 이사장이 경찰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하루 종일 이 이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 이사장은 한진그룹 계열사의 임직원과 가사도우미, 수행기사 등에 폭언과 폭행 등을 했다는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명희 회장이 이 이사장보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사건이 벌어진 초창기에는 두 사람을 혼동하는 사람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을 놓고 수많은 기사가 올라오다보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진이 이 이사장의 기사에 등장하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다.
28일 역시 일부 언론사에서 이 이사장의 기사에 이 회장의 사진을 넣었다가 이를 삭제했다.
이명희 회장은 70대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경영일선을 지키고 있다. 1943년 9월5일 경상남도 의령에서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