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5-28 11: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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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가상현실 콘텐츠 사용자들의 멀미 현상을 줄여주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서강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가상현실 콘텐츠 영상의 기술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해상도 콘텐츠 생성 기술 및 측정 장비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 LG디스플레이가 가상현실 구현 지연과 잔영 문제 개선을 위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해상도 콘텐츠 생성기술 및 측정장비를 공동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과 측정 장비를 쓰면 디스플레이가 가상현실 콘텐츠를 구현할 때 시스템 부하 현상을 줄일 수 있어 동영상 구동이 지연되는 시간을 5배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들은 끊김 없이 영상을 볼 수 있어 멀미 현상이 줄어든다.
가상현실 콘텐츠에 주로 사용되는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는 몰입도가 높지만 동영상을 구동할 때 끊김 현상이 벌어지고 잔영이 남아 시청자들이 어지럼증과 멀미 현상을 느낀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가상현실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더욱 많은 연산이 필요해 문제점은 더 커진다.
이번 기술은 알고리즘 개발을 바탕으로 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실시간 생성하도록 하고 딥러닝 기술을 통해 외부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고 내부 메모리만 사용해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와 2015년부터 이번 연구를 맡아 진행한 강석주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이번 LG디스플레이와 서강대의 연구결과는 가상현실 기기에서 고비용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없이 인공지능을 통해 구현된 저전력으로 가속하는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오의열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알고리즘팀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움직임과 자세를 감지해 빠르게 화면에 반영함으로써 더욱 생생한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동작과 화면 구현 사이의 시차를 줄이고 잔영을 최소화해 어지러움과 멀미 등 가상현실의 단점을 줄여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