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중국 바이두 등 글로벌기업의 투자를 받은 핀테크 신생기업이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되는 가상화폐를 발행한다.
핀테크업체 서클은 15일 미국 CNBC를 통해 디지털 버전의 달러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새 가상화폐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클은 2013년 아일랜드에서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모바일 송금 등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업체다. 골드만삭스가 약 5천만 달러(541억 원)를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서클 CEO는 "새 가상화폐는 사실상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달러라고 할 수 있다"며 "기존 가상화폐의 최대 문제였던 불안정성을 해소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서클의 가상화폐는 코인 1개가 미국 1달러와 같은 가치를 지니도록 운영돼 가격이 변하지 않는다. 향후 유로화 등 다른 국가의 화폐와도 가치가 연동될 계획이 세워져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해 금융 거래나 결제에 사용되기 어려웠지만 서클의 가상화폐는 가치가 일정해 주류시장에 진입하기 더 유리하다.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중국 최대 IT기업인 바이두와 비트코인 거래업체인 비트메인도 서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클은 현재까지 약 1억1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가 30억 달러(약 3조2445억 원)에 이르는 신생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