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해 보안산업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8일 이사회를 개최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텔레콤은 7020억 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한다. 맥쿼리는 574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소유하게 된다.
SK텔레콤은 현재 중소 보안회사 NSOK를 통해 보안시장에서 점유율 5%를 차지하고 있는데 ADT캡스 인수가 마무리되면 점유율은 32%로 크게 뛴다. 점유율 50%의 에스원의 뒤를 이어 2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되는 셈이다.
두 회사가 인수하는 기업은 ADT캡스 주식 100%를 보유한 사이렌홀딩스코리아다. 사이렌홀딩스코리아는 칼라힐이 설립한 사이렌인베스트먼트 해외법인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SK텔레콤과 맥쿼리는 사이렌홀딩스코리아의 기업가치를 부채 1조7천억 원을 포함해 2조9700억 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ADT캡스 에비타(EBITDA)의 11배 수준이다. 에비타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을 말한다.
SK텔레콤은 “해외 주요 보안기업이 인수합병될 때 기업가치 평가가 평균적으로 에비타의 11.7배에서 이뤄졌다”며 “이를 고려하면 ADT캡스의 기업가치는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매각 주체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3분기에 안에 ADT캡스 인수를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ADT캡스는 57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다. 출입시설 관리 등 재화에 관한 물리적 보호가 주력사업으로 2017년 매출 7217억 원, 영업이익 1435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