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는 7일 미국 경제전문지 CNBC와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는 전형적 바보이론 투자”라고 말했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가상화폐를 ‘바보이론(greater fool theory)’식 투자라고 평가절하했다.
게이츠는 7일 미국 경제전문지 CNBC와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는 전형적 바보이론 투자”라며 “자산관리 강의에서도 나오듯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것을 두고 가치가 오르기를 기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바보이론이란 더 비싸게 사줄 바보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물건을 사는 바보들이 언제나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게이츠는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공개(ICO) 등은 완벽한 광기이자 투기”라며 “만약 비트코인이 있다면 가능하면 다 팔아치우겠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코인 공개(ICO)는 투기이며 어느 정도 광기도 있어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몇 년 전 친구가 비트코인을 생일선물로 줬는데 몇 년 지나지 않아 팔아버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상화폐가 바탕으로 두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놓고는 “장점(merits)이 있다”고 말하며 그 가치를 인정했다.
게이츠를 비롯해 워렌 버핏 등 유명 인사들이 가상화폐를 두고 비판적 의견을 재차 내놓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는 떨어지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가 잦아들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6일 다시 1100만 원대를 회복하는 듯 했으나 이틀 사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5일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을 쥐약(rat poison)이라고 비판했으며 같은 자리서 찰스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가상화폐 거래 행위는 단지 치매(just dementia)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버핏 회장을 거들었다.
버핏 회장은 5일 CNBC와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하는 자산”이라며 거듭 비판 의견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