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 조합원 100여 명은 27일 오후 12시경 서울 강서구의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오너일가 규탄집회를 열고 “부도덕한 오너일가 지금당장 물러나라”며 “오너일가 물러나면 대한항공 영원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뉴시스> |
대한항공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가 집회를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의 퇴진을 요구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는 27일 오후 12시경 서울 강서구의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오너일가 규탄집회를 열고 “부도덕한 오너일가 지금당장 물러나라”며 “오너일가 물러나면 대한항공 영원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 조합원 100여 명이 이번 집회에 참여했다.
노조는 “대한항공은 그동안 오너일가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곳간에 불과했다”며 “대한항공 오너일가의 일탈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조는 “한진그룹 오너일가는 의식수준이 회사를 개인 소유물로 여기는 데 그치고 있어 범죄 수준의 사건을 일으켰다”며 “이제 목소리를 내어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는 집회를 하루 앞두고 애초 ‘경영 정상화 촉구’였던 요구사항을 ‘오너일가 퇴진’으로 바꿨다.
이번 집회는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의 여파를 감안하면 참여인원 수가 작았다.
애초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 조종사새노조 등 대한항공 노동조합 3곳이 합동으로 이번 집회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조종사새노조는 임금협약 협상 등 요구사항이 집회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번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노조원들 일부가 남북 정상회담과 날짜가 겹쳐 관심을 받지 못할 것으로 파악해 인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집회를 통해 요구할 사항들을 놓고 의견이 갈린 점도 집회 규모를 키우는 데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