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이 남북 정상회담을 분 단위로 보도하고 있다.
미국 CNN은 27일 홈페이지 헤드라인에 "'한국들'이 새로운 역사에 발을 디뎠다(Koreas step into the future"라고 쓰고 실시간으로 이 뉴스를 업데이트했다.
특히 남한과 북한을 'Koreas'라고 표현해 화제가 됐다.
CNN 뉴스방송은 남북 정상회담에 관해 특집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냉면도 직접 소개했다. 이 방송은 평양 옥류관 냉면이 북한의 유명한 국수이자 이번 남북 외교에서 다리 역할을 한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가수이자 현재 미국에서 요리사로 활동 중인 이지연씨를 섭외해 냉면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이지연씨가 만든 냉면을 앵커들은 흥미로워하며 시식했고 '맛있다'고 입을 모았다.
로라 비커 BBC 한국특파원은 트위터에 “두 정상은 단지 악수를 나눈 것이 아니라 휴전선을 건너 손을 잡았다”며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썼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을 메인 홈페이지에서 영상으로 게재했다. '역사적 순간:
김정은이 남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경계선을 넘어 걷다'는 제목을 달았다.
워싱턴포스트는 "1953년 정전 이후 북한 지도자가 남한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사람들은 출근하다 지하철에서 걸음을 멈췄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수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새로운 역사가 이제 시작된다"면서도 조심스러운 의견을 보였다.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그동안 '미국의 침략을 막기 위한 필수적 제지수단'이라고 주장해온 핵무기를 버릴 수 있을지를 두고 회의적 시선이 넓게 퍼져 있다"며 "2000년과 2007년 남북의 정상회담은 비핵화와 지속적 관계 개선을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