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4-25 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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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가격 하락에 발목을 잡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5조6753억 원, 영업손실 983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9.6% 줄었고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중국 패널회사들이 LCD패널 생산을 공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탓으로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글로벌 TV회사들이 LCD패널을 놓고 보수적 구매전략을 펼쳤다”며 “이에 따라 LCD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져 LG디스플레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파악했다.
BOE, CEC판다 등 중국 패널회사들은 2분기부터 LCD패널 생산을 본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이미 1분기부터 중국 허페이와 푸저우의 대형 LCD패널 공장을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TV용 패널이 43%,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올레드TV패널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분기 올레드TV사업 매출은 늘었으며 연구개발 성과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 월페이퍼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인지하고 준비한 범위 안에 있는 만큼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올레드 수요 증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패널 가격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