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시장의 선점을 노리고 있는데 가전제품을 늘릴수록 유리하다.
LG전자는 특허청에 '홈브루'와 '홀브류'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정용 수제 맥주 제조기 브랜드다. 재료와 물을 넣고 일정 기간 발효해 숙성하면 맥주가 된다.
지난해 말에는 가정용 피부미용기기 브랜드 ‘프라엘’을 내놓아 인기를 얻고 있다.
옷에 붙은 미세먼지나 구김을 없애주는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로 새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데다 건조기시장의 규모도 키워나가고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최근 새로 내놓는 제품은 기존 백색가전의 개념을 뛰어 넘는다.
스타일러로 세탁소를 대체하고 프라엘로 피부병원을, 맥주기기가 출시된다면 술집까지 갈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다.
집 안에서 쓰이는 가전제품 종류를 적극 확대하는 것을 두고 향후 ‘스마트홈’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최근 가전제품에 와이파이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궁극적으로 모든 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이를 위해서는 LG전자가 만드는 가전제품 종류가 많을수록 좋다.
LG전자는 지난해를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에 음성인식, 딥러닝 기술 등을 적용했고 가전제품에 기본으로 와이파이를 탑재하고 있다.
지난해 말 프라엘 제품을 선보이면서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사용자들의 피부를 관리하고 상태를 측정해 얻은 데이터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관리해주는 식이다.
스타일러에도 스마트기능을 추가해 집 밖에서도 어플리케이션으로 의류관리코스를 작동하거나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스마트홈의 구심점으로 삼고 있다. 자체 어플리케이션 ‘스마트씽큐’를 구축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LG전자의 각종 가전제품을 작동하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곧 출시하는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에 LG전자의 가전제품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