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이 대우전자(옛 동부대우전자)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대유그룹은 11일 투자목적회사를 통해 대우전자 경영권 지분 매도자에 인수잔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들은 직접 보유하고 있던 대우전자 주식과 DB그룹 측의 주식을 합쳐 모두 84.8%의 지분을 대유그룹에 매각했다.
재무적투자자들은 DB그룹이 2013년 대우전자를 인수할 때 공동으로 참여하며 3년 안에 순자산 1800억 원을 유지하지 못하면 DB그룹 측이 보유한 지분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대유그룹의 대우전자 인수금액은 약 12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유그룹은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게 되면서 대우전자의 주식을 담보로 투자를 유치할 수도 있게 됐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우전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대유위니아와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하겠다"라며 "글로벌 가전회사로 입지를 구축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유그룹은 2014년 대유위니아(옛 위니아만도)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키워낸 뒤 대우전자 인수에도 성공하며 가전사업 양대 축을 갖추게 됐다.
대유위니아는 국내 가전시장을, 대우전자는 해외시장을 주로 공략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우전자를 향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며 "국내 3위 종합가전업체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