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자유한국당의 '개헌 영수회담' 요구를 놓고 "개헌 협상은 국회가 감당할 몫"이라며 반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은 국회가 개헌논의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때지 청와대를 걸고 넘어질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그는 "(영수회담을 하면 자유한국당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는 들어주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을 걷어찰 것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며 "국회 중심 개헌을 하자더니 어처구니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청와대 회담을 통해 개헌 정국을 풀어나가는 것이 현실적 해법"이라며 "집권당이라고는 해도 권한이 위임되지 않은 우 원내대표와 협상한다는 것은 사실상 시간낭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도를 지나친 비판이 마치 탄핵 전 집권세력을 보는 것 같다"며 "진정으로 국민 개헌을 바란다면 스스로의 주장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개헌 투표시기와 권력구조 문제 등에 관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전향적 자세부터 갖추기 바란다"고 맞섰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선(先) 개헌 협상 후(後) 국민투표법 처리'를 내세우며 국민투표법 개정을 혼자만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 참정권을 볼모로 개헌을 가로막겠다는 무책임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