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를 인수한 효과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을 합병해 수수료 수익(Fee-Biz)과 관련된 특별계정 자산 규모가 5조 원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보다 150억~200억 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하만덕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사장. |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순이익 9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20.9% 늘어나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3월 초 PCA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공식 출범했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차별화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수수료에 기반한 사업(변액보험, 퇴직연금)의 수익비중이 높다는 점”이라며 “기존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수수료율이 유사한 만큼 PCA생명 합병을 통해 늘어난 적립금만큼 수수료 수익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험설계사 수가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PCA생명을 합병하면서 전속 보험설계사 수가 19%가량 늘었다”며 “PCA생명 출신 보험설계사들을 통해 변액보험 및 일반보장성보험 신계약부문에서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PCA생명은 판매채널 가운데 독립보험대리점(GA) 비중이 높았다”며 “올해 독립보험대리점을 놓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에 합병되면서 안정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 100억~150억 원은 매각이익으로 메울 것으로 정 연구원은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