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노사의 자구안 합의 실패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산업은행은 27일 “금호타이어가 27일까지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약정서(MOU)를 제출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28일 금호타이어 채권단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어 구체적 처리방안 및 공식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시스> |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사의 약정서 체결일을 26일에서 27일로 하루 미뤄줬지만 금호타이어 노조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반대하며 노사는 자구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자구안을 놓고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행약정서 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자구계획 이행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금호타이어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업은행은 채권단의 효율적 처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에 결정한 1조3천억 원 규모의 원금상환을 미뤄주는 방안 등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호타이어 노조가 자구계획에 동의하지 않으면 회사를 회생할 방법이 없다”며 “법정관리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