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2-22 14: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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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계속 불어나 지난해 145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줄어들었지만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1450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뉴시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1450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3분기 말(1419조3천억 원)보다 2.2% 늘었고 2016년 말(1344조3천억 원)보다는 7.93% 늘었다.
가계신용 잔액규모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가계신용은 가계의 대출과 결제 전 카드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것으로 가계부채를 보여주는 지표다.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은 1370조1천억 원으로 3분기 말보다 28조8천억 원(2.1%)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3분기보다 8조3천억 원 늘었고 기타대출이 11조7천억 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의 3분기 증가폭은 2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9조9천억 원, 9조3천억 원이었다.
한국은행은 “주택매매 감소 등으로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줄었지만 예금은행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보통 4분기에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은 늘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16년 4분기 가계대출 증가폭이 41조2천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크게 늘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말 가계대출을 대출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3분기 말보다 15조2천억 원 늘어났으며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4조8천억 원,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8조8천억 원 증가했다.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80조8천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2조8천억 원(4.1%) 늘었다.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은 2조7천억 원 증가했으며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1천억 원 늘었다.
한국은행은 “판매신용 증가폭이 전분기(3조 원)보다 축소한 이유는 장기간 추석연휴 등이 있었던 3분기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