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원으로 방문한다.
통일부는 북한이 고위급대표단 명단을 우리측에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대표단은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남한으로 넘어온다.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의 김씨 일가를 뜻하는 ‘백두혈통’의 일원으로서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만큼 어떤 외교적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김여정 부부장은 다른 외국 정상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와 김 부부장의 직책을 모두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최휘 부위원장은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위원장은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을 맡고 있다 .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고위급대표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취지에 맞게 노동당, 정부, 체육계 관련 인사로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4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대표단이 9~11일 남한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휘 부위원장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대상자로 회원국에 여행이 금지된 만큼 이번 방남에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유엔 제재와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에는 고위급 관계자 3명 외에 리택건, 김성혜 등 보장성원(지원인력) 16명과 기자 3명도 포함됐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체류하는 기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체류 일정 등의 구체적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북한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