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정 전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으로 돌아간다”며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다. 20대 처음 발을 내디뎠던 민주화 운동의 정신,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이 가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가 이루고자 하는 시대정신을 지키고 실천하는 데 당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온 몸을 던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정치일선 복귀로 당은 활력을 찾고 사람 사는 세상이 한발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심정”이라며 “6·13 지방선거에 출마는 하는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로 나가는 게 나을지, 지방선거에 나가는 게 나을지 당 지도부와 상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들이 ‘서울시장과 서울지역 재보선 가운데 출마를 결정하겠다는 의미인지’를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복당 심사에 떨어질 리 없겠지만 복당이 완결돼 당원 자격을 회복하게 되면 그 다음에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청와대에서 굳이 말하지 않았지만 들리는 이야기로 ‘단독으로 복권되자마자 바로 일선 정치에 뛰어드는 게 좀 많이 부담스럽다’고 한다”며 “그래서 제 독단적 결정보다는 당 지도부와 당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정치권에서 물러난 뒤 방송인으로 살아왔다.
2007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소유주이면서 BBK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명예훼손죄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지난해 말 특별사면을 통해 피선거권 제한이 풀렸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당시 제가 주장했던 내용은 거의 모두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촛불 시민혁명 덕분에 10년 간 묶여있던 사슬로부터 해방됐고 다시 현실정치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MB(이 전 대통령)는 구속과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10년 만에 역사는 비로소 진실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