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도 늘고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주력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호조에 수혜를 보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고객사에 고가 스마트폰 부품의 공급도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70억 원, 영업이익 1068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타격을 받았던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7% 늘었고 영업손실 467억 원에서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전 세계적 공급부족으로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애플 아이폰X 등 고객사의 고가 스마트폰에 삼성전기의 부품 탑재비중이 높아진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듀얼카메라와 기판 및 통신모듈, 애플 아이폰X의 올레드패널 기판 등 고가부품을 대거 공급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전체 연결기준 매출은 6조8385억 원, 영업이익은 306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무려 1155% 급증했다.
삼성전기는 3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세한 부문별 실적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