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장이 관사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 등에 따르면 정 지청장은 30일 오전 9시29분경 경북 김천시 부곡동에 있는 관사에서 의식이 혼미한 채로 발견됐다.
정 지청장이 이날 출근을 하지 않고 전화도 안 받자 관사인 아파트를 직접 찾아간 직원이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119구급대를 불렀다.
현재 김천제일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지청장은 목숨을 끊기 위해 방에서 연탄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실을 시도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좌천성 인사가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정 지청장은 25일 이뤄진 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났다. 지난해 8월 김천지청장이 된지 5개월 만인데 통상 고검 검사는 검찰에서 한직으로 평가된다. 당초 2월2일 이임식이 예정돼 있었다.
정 지청장은 대구 덕원고를 나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대전지검 공안부장과 대구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부산지검 형사1부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3월에서 2008년 7월 말까지 청와대 민정2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