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덤핑’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송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에어컨 발표회에서 “LG전자가 프리미엄 세탁기를 만들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덤핑 규제가 강해 LG전자가 덤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한때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던 우리 산업을 파괴하며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대상으로 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여부를 놓고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발언이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송 사장은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미국 고객들에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수출하는 대형 세탁기로 미국 세탁기산업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두 회사가 수출하는 대형 세탁기 가운데 120만 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50% 관세를 매기는 권고안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3일 국제무역위원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놓고 최종 결정안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