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2-20 1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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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중소기업과 손잡고 기가인터넷보다 10배 빠른 인터넷서비스를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중소 네트워크 장비업체 유비쿼스와 함께 기가인터넷보다 10배 빠른 속도의 ‘홈10기가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해 내부 기술시연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 LG유플러스 직원들이 홈10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홈10기가인터넷은 일반 가정에서 1GB(기가바이트) 영상의 콘텐츠를 0.8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다.
증강현실(VR)·가상현실(AR), 홀로그램 등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10기가인터넷은 가정내광가입자망(FTTH)와 광랜(UTP 케이블) 등 기존 유선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상용화도 곧바로 진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이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홈10기가인터넷이 5G 시대를 앞당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가정내광가입자망과 광랜은 각각 5G의 핵심기술인 프런트홀과 백홀로 활용될 수 있다.
프런트홀은 분산된 무선데이터 신호를 수신해 이를 중앙장치로 전송하는 장치다. 5G는 LTE에 비해 데이터 용량이 커지고 촘촘한 기지국 설치가 필요해 프런트홀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기지국의 데이터를 유선망으로 연결하는 백홀도 5G에 필수적 장치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개발담당은 “이번 개발로 홈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서비스 범위를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에도 국내 중소업체들과 서비스의 질적·양적 성장을 추진하며 동반성장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호 유비쿼스 대표는 “이번 홈10기가인터넷 시연은 단순한 속도 측정을 넘어 인터넷 서비스 망의 구조와 진화 방향까지 설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망에 더욱 최적화된 장비를 선보이고 단말 상용화에 주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