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SDI가 4분기에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내 4년 만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힘을 받았다.
22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4.12% 오른 22만7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삼성SDI가 4분기에 영업이익을 대폭 늘려 올해 확실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소형배터리 고객사에 공급비중을 확대하고 중대형배터리 영업손실도 크게 줄여 4분기에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천억 원, 영업이익 992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이 5.1%로 2013년 이후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올해 전체 매출은 6조4천억 원, 영업이익은 97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기존 예상치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72%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SDI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와 적자 사이의 경계선에 놓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관측이 우세했다. 중대형배터리 적자폭이 좀처럼 줄어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확대로 중대형배터리 손실폭이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되며 3년 만의 연간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장 연구원은 삼성SDI가 소형배터리와 전자재료사업에서 내년까지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대형배터리의 흑자전환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