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시장 규모가 내년에도 수요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로 성장하며 호황기를 지속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혜가 집중되며 올해와 같은 큰 폭의 실적성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내년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시장은 173조 원 규모로 역사상 가장 커질 것”이라며 “특히 D램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D램과 낸드플래시를 포함하는 메모리반도체의 내년 전체매출이 올해 추정치보다 27% 급증한 17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D램에서 공급부족현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제조사와 서버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D램 가격상승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D램 증설이 마무리되는 내년 4분기부터 공급이 늘어 가격이 소폭 하락할 수도 있지만 심각한 공급과잉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낸드플래시는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의 증설경쟁 효과가 본격화돼며 내년 상반기부터 곧바로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어 가격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아 낸드플래시의 수익성 악화를 D램 호황에 따른 가격상승효과로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이 48조 원을 넘어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망치와 비교해 25% 늘어나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보다 38% 증가한 1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D램시장 호황기는 2019년까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며 “D램 중심의 메모리반도체 시장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