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도시가스요금이 내린다. 그동안 도시가스 요금에는 유가가 오를 때 미처 반영하지 못한 미수금 회수분이 반영돼 왔는데 이 부분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9.3% 인하한다고 밝혔다.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MJ)당 13.8922원에서 12.4800원으로 10.2% 내리고 주택용은 16.1694원에서 14.7572원으로 8.7% 내린다. 인하폭은 1.4122원으로 모두 같다.
산업부는 도시가스로 난방과 취사를 모두 하는 1420만 가구의 경우 동절기 월평균 요금이 현행 8만6154원에서 7만8726원으로 7428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요금인하는 10월로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가 끝나 정산단가 해소를 반영한 것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유가 변동을 반영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2008~2012년 유가급등기에 국민부담 완화 및 물가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했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미수금이 2012년말 기준 5조5천억 원 누적됐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3년부터 가스요금에 정산단가를 부과해왔다. 이번에 미수금 회수를 마쳐 정산단가 해소분만큼 요금을 내렸다.
산업부는 “미수금 누적 및 회수의 악순환으로 국민부담 증가와 시장가격 왜곡 등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료비 연동제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또 전반적인 가스요금 체계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