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국감 보이콧을 나흘 만에 철회하고 국정감사에 복귀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라 국감에 복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17년 10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6일 시작한 국감 보이콧은) 방송장악 음모에 따른 최소한의 항의였다”며 “검은 옷을 착용해 공영방송의 사망을 표현하는 등 대여투쟁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상임위 국감장에 설치된 의원의 노트북 앞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문구를 부착하고 의원별로 공영방송과 관련한 질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교문위 국감 등에 복귀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한국당이 복귀를 결정한 것은 늦었지만 당연한 일”이라며 “한국당의 국감 보이콧은 비정상적 정쟁 유도용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이번 복귀 결정을 계기로 남은 정기국회에서도 예산과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습관성 보이콧 정당’으로 비칠 수 있으니 앞으로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