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17일 미국 연준이 홈페이지에 올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
|
|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일부 위원들은 “연준은 현 상황에서 인내심을 발휘할 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다른 위원들은 금리인상 시기가 미뤄지면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높은 주가 등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점진적 금리인상을 늦출 경우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초과해 이를 되돌리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은 미 연준이 7월에 발표한 성명서와 동일한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다만 올해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된 계획은 9월19~20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대다수 위원들은 7월 회의에서 자산축소 계획을 ‘다음 회의’에서 발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7월에 발표하자는 의견에 소수에 그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경제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9월 회의에서 자산축소가 결정될 것”이라며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장기 채권금리에 끼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