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2분기에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실적악화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기대보다 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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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
롯데쇼핑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013억 원, 영업이익 873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순이익은 41억5500만 원으로 96.3%나 감소했다.
2분기 백화점부문은 매출 2조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0억 원으로 55.6% 급감했다.
국내 매출회복이 지연되고 중국인관광객이 감소한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5.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부진과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줄었다.
해외에서도 기존점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8.5% 줄었다. 중국 매출은 28.6%가 줄었지만 그나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매출이 각각 13.3%, 16.9% 증가했다.
2분기 할인점부문은 매출 1조9060억 원, 영업손실 77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9% 줄었고 영업손실은 140억 원가량 늘었다. 특히 영업정지의 영향으로 해외매출이 38.5% 줄었고 중국 매출은 94.9% 급감했다.
롯데마트는 7월 말 기준으로 중국 내 매장 74곳이 영업정지 상태이며 13곳이 임시휴업 중이다.
2분기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1조640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 늘었다. 같은 기간 점포 수가 16곳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현재 전국 롯데하이마트 점포는 모두 458곳이다.
온라인부문의 성장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수익성이 좋은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2분기 편의점사업부는 매출 976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14.8% 늘었다. 지난해 2분기보다 점포 수가 716개 늘었다.
2분기 홈쇼핑부문 매출은 2540억 원으로 12.8% 늘었고 영업이익은 360억 원으로 24.9%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