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팀 쿡 애플 CEO |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아이폰6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직 정식출시되지 않았는데도 사전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중국 내 사전 예약판매 대수가 2천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IT전문매체 씨넷이 13일 보도했다. 씨넷은 중국 포털사이트인 텐센트의 ‘QQ’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국영 이동통신사가 지난 10일부터 예약접수를 받은 결과 약 1천만 건이나 주문이 몰렸다.
이는 애플이 미국과 영국 등 1차 출시국 10개 국가에서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세운 판매기록과 맞먹는 수치다. 애플은 지난달 22일 첫 주말 판매량이 1천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몰’을 통한 예약주문 대수를 더할 경우 아이폰6 시리즈의 중국 예약판매는 첫 주말 판매량의 두 배나 된다.
징동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3일 오후 8시까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예약주문 건수는 950만 대를 조금 넘는다. 4.7인치인 아이폰6가 467만대, 5.5인치인 아이폰6 플러스가 483만 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아이폰6의 인기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전작인 아이폰5S 출시 때와 달리 1차 출시국 명단에서 중국이 제외됐고 중국당국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해외원정까지 떠나는 중국 소비자들도 등장했다.
중국 출시 지연으로 암시장이 형성돼 정식 판매가격의 10배가 넘는 금액에 아이폰이 거래되기도 했다. 아이폰6 판매 첫날인 지난달 19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암시장에서 거래된 아이폰6 플러스의 가격은 3100달러까지 치솟았다.
중국에서 아이폰의 엄청난 인기는 애플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2분기 374억 달러의 매출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16%가 중국시장에서 거둔 것이다.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아이폰6 시리즈는 오는 17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된다. 16기가바이트 모델을 기준으로 아이폰6은 5288위안(약 91만5천원), 아이폰6 플러스는 6088위안(약 105만4천원)으로 책정됐다.[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