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주가가 포스코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매각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포스코가 보유한 KB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했지만 KB금융지주 수익성과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끼치는 영향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수급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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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포스코는 6일 장 마감 뒤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 지분 2.77% 가운데 1.85%(772만7030주)를 블록딜(시간외매매)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6일 종가(5만8100원)에 2.4%의 할인율이 적용된 주당 5만6700원이고 전체 매각규모는 4382억 원이다. 잔여지분 0.92%에는 90일 동안의 보호예수가 적용됐다.
포스코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1920억 원 규모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가 90일이 지난 뒤 잔여지분 0.92%를 다시 매각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며 “다만 KB금융지주는 하나금융지주와 더불어 올해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파악했다.
KB금융지주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6일 기준 66.7%로 올해 초(63%)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의 지분매각에 낮은 할인율이 적용된 점도 물량부담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경우 과점주주가 소유한 지분 1%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4%를 웃도는 할인율이 적용됐음에도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며 “이는 할인율이 낮은 KB금융지주 주가와 관련된 물량부담 우려를 더욱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지주 목표주가 7만3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