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메모리반도체 경쟁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내놓은 반도체 평균가격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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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83% 하락한 237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61% 떨어진 6만7400원으로 마감했다.
2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상승세가 예상보다 약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29일 회계연도 3분기(2월~5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20억 달러로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마이크론은 직전분기보다 D램 평균가격이 14%, 낸드플래시가 3% 상승하며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상승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가격은 반도체사업에 영업이익 의존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분기 실적상승폭이 증권가의 예상치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나온다.
하지만 마이크론은 하반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업황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실적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