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보건산업 무역수지가 지난해 사상 첫 흑자를 냈다. 수출액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9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16년 보건산업수출 및 경영성과’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의 무역수지는 1억1000만 달러(약 1254억 원) 흑자를 냈다.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102억2400만 달러, 101억1400만 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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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16년 보건산업수출 및 경영성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보건산업 무역수지가 사상 첫 흑자를 내고 수출액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수출품을 실은 선박의 모습. |
보건산업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과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모두 사상 처음이다.
화장품 수지가 많은 규모의 흑자를 내 전체 보건산업 무역수지의 흑자를 이끌었다.
화장품 수지는 지난해 27억3400만 달러(약 3조1168억 원)의 흑자를 거둬 2015년보다 흑자규모가 81.2% 늘어났다.
화장품 수출이 한류열풍 덕분에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크게 늘면서 수출액이 2015년보다 43% 증가한 42억 달러를 올렸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지는 적자를 보였다.
의약품 수지는 지난해 23억9200만 달러(약 2조7269억 원)의 적자를 봤다. 2015년보다 적자규모가 26.7% 늘었다. 의약품 수출액은 국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역대 최고치인 31억 달러를 올렸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지는 지난해 2억3300만 달러(약 2656억 원)의 적자를 내 2015년보다 적자규모가 0.43% 줄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와 치과용임플란트 등의 수출확대에 힘입어 29억 달러를 올려 2015년보다 7.7% 늘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지난해 수출이 2015년보다 크게 늘었다”며 “보건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보건산업분야에서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늘었다. 화장품 수출은 35.3% 증가했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은 각각 13.3%, 10%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보건산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세우고 보건산업 발전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