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산하기구인 성과평가보상전문위원회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과평가보상전문위는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017년도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기금에 적합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 관련 제약요인을 고려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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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
성과평가보상전문위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과 관련해 정책제언을 하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구다.
스튜어드십코드란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등 위탁자금과 관련한 기관투자자의 책임을 명시한 지침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코드를 즉각 도입할 것을 공약했다.
성과평가보상전문위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검토를 공식적으로 제언한 만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국민연금 책임투자와 스튜어드십코드에 관한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 입찰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들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 입찰을 2차례 진행했는데 2차례 모두 유찰됐다. 3차 입찰에는 연구용역예산을 기존 8천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렸다.
성과평가보상전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방안 검토 외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체계 재검토 △대체투자 세부자산군별 비중의 전략적 접근 △운용규모확대와 지방 이전에 따른 조직 및 인프라 강화 △성과요인분석 체계화 및 정교화 등을 제언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2016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도 의결했다.
2016년 말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558조2991억 원으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수익률 4.75%를 기록해 수익금 24조5439억 원을 냈다.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의 연평균 수익률은 5.86%, 누적수익금은 총 258조726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운용수익률은 4.69%를 기록했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10.13%, 대체투자 9.99%, 국내주식 5.24%, 해외채권 4.01%, 국내채권 1.83% 순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