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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중국게임 '음양사' 흥행에 총력, 중소게임사 불안 커져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6-13 15: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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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중국게임 '음양사' 흥행에 총력, 중소게임사 불안 커져  
▲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부사장 겸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13일 음양사의 국내 출시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카카오가 중국게임사 넷이즈의 모바일게임 ‘음양사’를 수입해 국내에 출시한다.

카카오는 음양사가 일본과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한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중국게임의 성장에 국내 중소게임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불안도 게임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 카카오, 음양사 출시일정 공개

카카오는 13일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부사장 겸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음양사 미디어쇼케이스를 열고 음양사 국내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음양사는 8월 안드로이드 버전과 애플 iOS 버전으로 정식 출시되며 6월27일부터 1만 명을 대상으로 사전테스트를 실시한다.

음양사는 중국의 게임사 넷이즈가 2년 동안 100여 명의 개발인력을 투입해 만든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음양사는 원래 뜻이 고대 일본에 존재했던 일종의 ‘주술사’ 관직을 말하는 데 국내에는 같은 이름의 일본 만화로 잘 알려져 있다. 넷이즈는 이 유명 만화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음양사 게임을 만들었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처음 나왔고 이후 12월에는 대만과 홍콩, 올해 2월에는 일본에서 출시됐다.

출시 이후 중화권과 일본 지역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누적 내려받기 횟수는 2억 건을 넘어섰으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게임매출순위에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여명의 전문 스토리 작가가 스토리를 구성했으며 영화 ‘화양연화’의 OST를 맡았던 음악감독 우메바야시 시게루가 음양사OST를 담당했다. 일본 유명 성우진들도 대거 캐스팅됐다.

음양사는 일본에 출시될 때 별다른 마케팅도 없었는데 입소문만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정식 출시 전에 미리 플레이해봤던 게임 매니아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카카오게임즈, 음양사 흥행 총력전

카카오는 음양사 수입을 위해 거액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부사장은 이날 “영업비밀이라 수입 금액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업계는 카카오가 100억 원가량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음양사 흥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 중국게임 '음양사' 흥행에 총력, 중소게임사 불안 커져  
▲ 중국 넷이즈가 만든 모바일게임 '음양사'.
음양사의 한국어 음성 더빙을 위해 국내유명 성우를 40여 명이나 동원했다. 또한 가수 아이유를 음양사 공식모델로 섭외하고 대대적인 홍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이유는 직접 작곡한 음양사 곡을 선보인다고 한다.

카카오는 음양사에 카카오게임 커뮤니티서비스 ‘카페톡’도 최초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 계정으로 손쉽게 커뮤니티에 가입해 게임정보를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음양사를 활용한 스낵게임도 선보이기로 했다. 스낵게임은 카카오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안에서 설치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미니게임인데 스낵게임을 통해 ‘사전마케팅’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음양사 브랜드의 웹툰도 선보이기로 했다. 카카오는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 작가인 HUN작가와 함께 음양사 캐릭터를 활용한 웹툰도 만들고 있다.

◆ 음양사 논란은 부담

카카오의 음양사 출시를 놓고 게임업계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왜색’ 논란이다. 음양사는 그 자체가 일본 고유의 문화적 색채가 강한 소재인데 국내 정서상 논란을 일으키지 않겠냐는 것이다. 카카오가 음양사 흥행몰이를 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업계 일부에서 나온다.

남궁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처음에 이 게임을 봤을 때는 우려되는 부분이 더 컸지만 게임을 하면 할수록 이질감은 오히려 새로움으로 다가왔다”며 “최근 국내 이용자 성향을 보면 매우 익숙하지 않으면 오히려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선택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들은 강한 캐릭터 수집을 위해 다른 캐릭터가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음양사의 캐릭터는 이런 경우가 하나도 없다”며 “음양사가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중국에서 성공한 것도 이렇게 높은 게임 완성도 때문에 성공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가 음양사를 수입하는 것이 중국게임사들의 성장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냐는 국내 게임업계의 걱정도 존재한다.

음양사가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중국의 게임수준이 한국을 넘어섰다는 상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산 게임들 때문에 국내 중소게임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

남궁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 게임을 보면 예전에 일본이나 미국 게임회사가 우리나라 PC온라인게임을 보면서 이렇게 이만큼 섬뜩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계 시장에서 어디 내놔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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