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헌재소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들은 9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청문보고서 채택을 12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김이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난항, 자유한국당 완강히 반대  
▲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당초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검토하기로 했으나 전체회의까지 이르지 못하고 간사 만남으로 그쳤다.

야3당은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에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의견이 쉽게 모아지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좌편향 논란을 들어 가장 완강하게 채택에 반대하고 있고 바른정당 역시 김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12일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간사 만남에서 김 후보자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패키지로 묶어서 처리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와 강 후보자 모두 야권에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상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장관의 경우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헌재소장의 경우 국회의 인준표결을 거쳐야 해 임명을 강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지연이 정국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야권의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일자리 추경안과 정부조직개편안 등 주요현안을 놓고 국회 처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인사에서 발목이 잡힐 경우 원활한 국정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