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 6곳의 일본과 동남아노선 여객수가 늘어나면서 5월 전체 항공여객수가 증가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 6곳의 여객수는 319만3천 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늘어났다”며 “중국노선 여객수가 감소했음에도 일본과 동남아노선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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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
5월 전체 항공여객수는 전국공항 기준으로 모두 884만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4.1% 늘었다.
국내 대형항공사의 항공여객수는 대한항공이 222만1천 명, 아시아나항공이 154만5천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각각 0.3%, 3.5% 줄었다.
저비용항공사 항공여객수는 회사별로 제주항공이 87만9천 명, 진에어 74만1천 명, 에어부산 58만1천 명, 이스타항공 44만6천 명, 티웨이항공 49만6천 명이었다.
5월 저비용항공사 6곳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56.5%로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단거리 국제선시장점유율은 35%로 3개월 연속으로 사상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노선별로 일본노선 여객수가 143만9천 명으로 43.9% 늘면서 12개월 연속 두 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국노선 여객수는 95만6천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45.5% 줄었다.
5월 장거리국제선 여객수는 128만8천 명이었고 일본, 중국, 동북아 등 단거리국제선 여객수는 458만2천 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수는 297만1천 명이었다.
하 연구원은 “5월 일본노선 여객수가 큰폭으로 늘어난 것은 저비용항공사들이 일본노선 공급을 늘린 데다 중국 항공여객수가 줄어들며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며 “중국노선은 하반기에 사드 여파가 완화되면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5월 항공화물량은 전국 공항 기준으로 30만1천 톤이었다. 지난해 5월보다 5.6% 늘었다.
항공사별 항공화물량은 대한항공이 12만8천 톤, 아시아나항공이 6만5천 톤으로 지난해 5월보다 각각 5.7%, 0.3% 늘었다.
하 연구원은 “5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에 속하고 연휴가 많아 근무일수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항공화물량이 매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