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모바일과 자동차조명분야에 집중하는 체질개선에 성공해 글로벌 LED 업황의 악화를 극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서울반도체는 올해 역대 최고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거 전성기로 꼽혔던 2010년보다 질적으로 더 나은 사업구조를 갖춰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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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서울반도체는 올해 매출 1조546억 원, 영업이익 94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63.5%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애플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부품공급을 더욱 늘리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에 자동차조명도 대거 공급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반도체는 2015년부터 애플 아이폰의 백라이트 공급사로 선정돼 모바일부문에서 실적을 빠르게 개선했다. 지난해 말부터 아이패드에, 올해 2분기부터는 노트북 ‘맥북’ 시리즈에도 백라이트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아이폰 일부 모델에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올레드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반도체는 공급분야를 확대한 효과로 악영향을 대부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에 LED조명 탑재가 대중화되고 있어 서울반도체가 하반기부터 자동차조명 매출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반도체는 2010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1099억 원을 내며 2011년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해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진출로 글로벌 LED업황이 나빠져 이후 수년 동안 실적부진을 겪었다.
서울반도체는 업황악화에 대응해 기존에 TV용 백라이트와 조명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대폭 바꿔내며 모바일과 자동차조명분야의 기술개발에 집중해 마침내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LED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며 수익성도 확실하게 차별화하고 있다”며 “모든 LED업체가 성장하던 2010년과 비교해 더 눈에 띄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2일 서울반도체 주가는 전일보다 2.37% 오른 1만9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로 2만6천 원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