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암상 시상식이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불참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2017년도 제27회 호암상시상식’을 열고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각 분야 수상자들에 순금메달과 상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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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6월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6년 호암상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호암상시상식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지난해까지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대부분 참석해 수상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는 등 성대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삼성 미래전략실이 최근 해체되면서 올해 간소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 서울대, 고려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 총장과 각 시상분야와 관련된 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또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은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자세와 이를 뒷받침하는 창의력으로 험난한 시대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최수경 경상대 교수 △공학상 장진 경희대 교수 △의학상 백순명 연세대 교수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