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부동산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시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매매가격은 셋째 주보다 0.3% 올랐다.
|
|
|
▲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시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셋째 주보다 0.3% 올라 11·3 부동산대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정부가 지난해 아파트 분양권의 거래를 대폭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11·3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지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단지에 부과되는 초과이익환수제의 부활을 앞두고 사업추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가 경기부양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개발호재 등의 대외변수가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일반아파트의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봤다.
서울시만 놓고 볼 때 강동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제일 많이 올랐다. 강동구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1.28% 올랐다. 송파구(0.68%)와 광진구(0.59%), 서초구(0.29%), 용산구(0.29%), 양천구(0.28%), 도봉구(0.27%)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에서는 일산시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가격이 지난 주보다 0.06%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분당시(0.04%)와 중동(0.03%), 평촌(0.01%), 산본(0.01%) 등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 올랐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과천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주일 전보다 0.15% 올랐다. 광주시(0.13%)와 구리시(0.11%), 하남시(0.1%)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는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부동산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새 정부가 대출제한 등 규제책을 도입하면 가격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