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이랜드리테일의 인테리어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 인수로 홈플러스 생활용품사업을 강화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비용절감 등 매장 효율화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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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
25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모던하우스를 통해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인테리어 생활용품시장을 공략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전통 유통채널의 중심이 패션에서 식품, 식품에서 다시 인테리어 생활용품으로 바뀌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이마트, 롯데마트와 달리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가 없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를 통해 인테리어 생활용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2015년부터 ‘룸바이홈’에서 인테리어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정상화궤도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점도 모던하우스 인수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2016~2017회계연도(2016년 3월~2017년 2월)에 영업이익 3100억 원을 냈다. 직전 회계연도 1490억 원의 적자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
홈플러스는 2016~2017회계연도에 매장에서 취급하는 물건의 수를 줄이고 본사 이전으로 임대료 부담도 낮추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형마트를 둘러싼 업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를 통해 홈플러스의 생활용품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문을 연 홈플러스 파주운정점에 입점한 모던하우스는 입점 매장 가운데 매출 상위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던하우스를 통한 집객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인테리어 생활용품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약 12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7조 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경제수준 향상과 1인가구 증가가 맞물려 2023년까지 시장규모가 18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홈플러스의 다음 수순은 다른 대형마트보다 취약한 자체브랜드(PB) 강화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월마트 출신으로 자체브랜드 전문가인 엄승희 부사장을 새 상품부문장으로 영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