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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 발생, 대선후보 공약 1순위로 급부상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5-07 15: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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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미세먼지 발생, 대선후보 공약 1순위로 급부상  
▲ 7일 서울 대기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려져있다. <뉴시스>

미세먼지 수치가 올해 들어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황금연휴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세먼지를 잡기 위한 대선후보들의 대책도 더욱 주목된다.

7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전국 27개 권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 2개 권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효 중이다. 6일 발령된 경보는 대부분 주의보로 단계가 낮춰졌지만 전남 서부권역과 경북 경주권역은 여전히 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겪고 있다.

이번 주말은 어린이날이 포함된 황금연휴로 유통·관광업계 등은 내수경기 회복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6일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423㎍/㎥를 기록하는 등 올해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시민들이 외부활동을 꺼려 황금연휴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6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달 같은주 토요일보다 5%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1~5일 연휴 5일간 누적매출이 지난해보다 5% 정도 늘었지만 6일 미세먼지 영향으로 1~6일 누적매출 증가율은 2.8%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백화점도 1~6일 매출이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4.7% 늘었지만 서울 강남점 등의 리뉴얼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매출증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날 연휴특수를 기대한 유원지도 나들이객 감소가 눈에 띄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5일 어린이날 11만 명이 입장했으나 미세먼지가 발생한 6일 입장객은 3만 명이었다. 3일 석가탄신일은 물론 평일인 4일에도 5만 명이 입장했는데 주말 방문자가 그보다 적었던 것이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부각되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대선후보들의 1순위 과제로 부상했다.실생활에 와닿는 미세먼지 문제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은데다 내수 경기 부양과 경제활성화 측면에서도 미세먼지 문제를 방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목된 석탄화력발전소와 경유차를 줄여 임기 내 미세먼지 30%를 감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중단하고 노후 발전소는 조기에 폐쇄한다고 약속했다. 또 2030년까지 개인용 경유차를 전면 퇴출하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으로 규정하고 석탄발전소 신규 승인 취소, 석탄발전소 가동률 억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LPG 차량 규제를 완화해 경유차를 대체하겠다는 공약도 전면에 내걸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친환경차를 확대해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는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2022년 신차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을 35%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미세먼지 법적 국가재난 포함, 석탄발전소 가동률 하향 조정, 노후 경유차 배출 저감 대책 등을 내놓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미세먼지 배출원을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및 기후정의세’를 도입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중국발 황사 역시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이다. 이번 미세먼지 경보 역시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들은 미세먼지와 관련해 대외적인 해결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한중 정상외교의 주요의제로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안철수 후보는 UN 등 국제기구의 환경 의제에 미세먼지 문제가 채택되도록 힘을 쏟으려고 한다.

홍 후보는 한중 간 협력채널 가동, 유 후보는 동북아 환경정상회의체 운영, 심 후보는 동아시아 환경협력사무국 설치 등의 방안을 모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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