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스파크와 임팔라 판매량의 급감으로 4월 국내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르노삼성차는 SM6와 QM6를 앞세워 4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세웠다.
쌍용자동차는 주력차종의 판매가 부진했지만 G4렉스턴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 한국GM, 스파크 부진으로 내수판매 뒷걸음질
한국GM이 4월 국내 1만1751대, 수출 3만7412대 등 국내외에서 모두 4만916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15.9% 줄었고 수출은 2.2% 늘어나면서 전체판매가 2.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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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의 쉐보레 볼트(Bolt) EV. |
국내에서 스파크 판매가 49% 줄면서 3701대에 머물렀고 임팔라 판매는 71.4%나 줄면서 379대에 그쳤다.
반면 준중형세단 크루즈와 중형세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 주력신차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크루즈는 1518대, 말리부는 2858대, 트랙스는 1346대 판대됐다. 지난해 4월보다 각각 78%, 188.4%, 32.7% 증가한 수치다.
볼트(Bolt) EV는 4월 말부터 고객에 인도되기 시작했는데 출고 이틀 만에 121대가 판매됐다.
데일 설리반 한국GM 영업 ·서비스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신제품을 중심으로 쉐보레의 다양한 차급에 대한 고객호응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5월에 전례없는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펼쳐 고객 접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차, SM6와 QM6로 쌍끌이
르노삼성차는 4월 국내 8702대, 수출 1만3742대 등 국내외에서 모두 2만2444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지난해 4월보다 1.9%, 2.2% 늘면서 전체판매도 2.1%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에서 SM6와 QM6를 앞세워 4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인 8702대를 기록했다. 다만 1만510대가 팔린 3월과 비교하면 판매가 17.2% 감소했다.
차종별로 SM6가 3950대, QM6가 2183대 판매됐다. 수입산 QM3는 1221대 팔렸다.
수출은 1만3742대로 지난해 4월보다는 2.2% 늘었으나 3월보다는 7% 감소했다.
북미시장으로 수출하는 닛산 로그가 7940대 판매됐으며 QM6(수출명 꼴레오스)가 4555대 선적됐다. SM6(수출명 탈리스만) 역시 3월보다 41.7% 증가한 1244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6는 먼저 주문이 들어온 수출물량부터 공급해 내수 출고량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 쌍용차, G4렉스턴에 기대
쌍용차는 4월 국내 8346대, 수출 2725대 등 국내외에서 모두 1만107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판매는 8.6%, 수출은 37.1% 감소하면서 전체판매가 17.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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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의 'G4렉스턴'. |
주력차종의 판매가 줄면서 국내판매가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티볼리가 5011대, 코란도스포츠가 1948대 판매됐다. 지난해 4월보다 티볼리는 6.8%, 코란도스포츠는 2.6%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는 국내판매 감소에 대해 5월 출시예정인 G4렉스턴의 대기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조만간 판매를 시작하는 대형 SUV G4렉스턴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G4렉스턴은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3500대를 넘어섰다.
최종식 사장은 “G4렉스턴의 사전계약 물량은 대형 SUV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수량”이라며 “G4렉스턴 출시를 통해 대형 SUV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해 나감으로써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