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애슐리와 자연별곡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를 매각한다. 매각가격은 1조 원대로 추정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와 배타적 협상계약을 맺고 외식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 MBK파트너스에 외식사업 매각 추진  
▲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MBK파트너스는 인수 타당성 검토를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갔으며 매각 성사 여부는 6월경 가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의 외식사업은 계열사인 이랜드파크가 맡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호텔 등 레저사업과 외식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8054억 원을 거뒀다.

이 가운데 외식사업에서만 매출 6800억 원가량이 나왔다. 현재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만 애슐리와 자연별곡, 수사 등 모두 20여 개에 이른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영업손실 130억 원을 봤는데 대부분 레저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매각은 이랜드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이다. 이랜드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15%에 이른다.

이랜드그룹은 3월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회사에 8770억 원을 받고 팔았지만 1분기 부채비율도 24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랜드그룹은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떨어뜨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매각가격이 최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이랜드구룹의 재무구조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외식사업 매각과 별도로 상반기에 모두 5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