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검찰, 박근혜 수사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3-14 16:23:5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검찰, 박근혜 수사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삼성동 사저로 이동해 경호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15일경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소환날짜를 통보하기로 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결정으로 민간인 신분이 된 박 전 대통령의 검찰 대면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부터 기록을 받아서 검토하면서 정리하고 있다”며 “내일쯤 소환날짜를 정해서 박 전 대통령 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측과 일정 조율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조율 중인 것이 없다”며 “소환은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특수본은 앞선 검찰과 특검의 대면조사를 거부한 박 전 대통령이 또다시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10일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로 대통령에서 파면돼 ‘불소추 특권’을 상실해 기소를 전제로 한 강제수사가 가능한 신분이 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포토라인에 서게 되느냐’는 질문에 “전례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사에 소환돼 포토라인에 선 전직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뿐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구속수사를 받았지만 포토라인 앞에 서지는 않았다. 그는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연희동 자택 앞에서 ‘골목성명’을 발표한 뒤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

이에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었고 검찰청사가 아닌 안양교도소에서 출장조사를 벌였다.

법적으로는 강제수사가 가능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를 진지로 삼아 장외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검찰 수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박근혜지킴이결사대’는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사저 주변에 한달 동안 집회를 신고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의 강한 반발 기류를 감안할 때 피의자 소환통보와 대면조사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 일각에서 박 전 대통령 수사를 대선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대선일정과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강행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의 수사로 자존심을 구긴 검찰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마저 살리지 못할 경우 검찰조직 자체의 존립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4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조속한 소환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을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삼성 등 재벌로부터 뇌물수수 강요죄 등 13개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박근혜는 단순히 대통령의 지위를 박탈당한 전직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중대한 범죄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에게 시간적 여유를 허용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검찰은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박근혜를 소환조사하고 청와대와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왜 국민이 특검 수사에 박수를 보내고 검찰 수사에 조롱을 보내는지 생각하라”며 “명예를 반쯤이라도 회복할 마지막 기회다”고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